한길 백공종사님의 천부경 강의(39)
- 이 강의는 단기4328년(서기1995년) 봄에 8주간
부산 전포동 <배달겨레학당>에서 말씀하신 것을 녹취한 것입니다.
이 때도 역시 마찬가지로 <천부경(天符經)>속의 ‘육(六)’ 이전의 왼손과 ‘육(六)’ 이후의 오른손을 가지런히 모아 경건한 마음으로 절을 해야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이 아름다운 풍습은 벌써 수천 년 전부터 이어 내려온 것이지요.
그런데 이상한 서양의 도깨비들을 앞세워 활개를 치더니 쓸개 빠진 뭐처럼 오히려 그들보다 더 요란스럽게 자기 것을 없애고 깔아뭉개려 앞장서 발버둥치고 추태를 부리더니 심지어는 제사(祭祀) 지낼 때 ‘큰 절’도 못하게 하고 행여 관광차 사찰에 들리더라도 큰 절 한번 하려고 하는 생각은 아예 애초부터 접어버리는 것 아닙니까?
그들의 눈에는 모두가 사탄으로 밖에 안 보이는 것이지요.
그리고 불교가 중원대륙에 들어온 때는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이후 드넓은 중원 땅이 조각조각 여러 나라들로 쪼개져 동이족의 세력들이 서로가 패권다툼을 하던 때이며 한웅천황의 배달나라 문화가 고스란히 각 나라마다 그대로 남아있을 때인 것이지요. 불교사상(佛敎思想)이 중원(中原)땅에 들어올 때에는 108이라는수(數)의 개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배달문화는 천부경(天符經) 사상을 바탕으로 왼손과 오른손 그 손가락 별모양의 근본인 정오각형속의 108°의 각도와 지구와 태양간의 크기 비율인 108배 그리고 지구 그림자의 108배가 태양까지의 거리라는 것을 우리의 조상들은 낱낱이 밝혀내고 항시 우리는 108이라는 수(數)의 공간속에서 무한한 은혜를 입고 살고 있다는 것을 백성들에게 일깨워주고 늘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하루에 한번 108번 절하게 하고 시시때때로 은혜 생각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라고 하셨던 것이지요.
그런데 불교가 들어와 이러한 생활풍습을 흡수하면서 108번뇌(煩惱)니 108참회(懺悔)니 하는 그럴 듯한 사상과 이론을 접목시켜 버린 것입니다.
우리의 전통 삼신(三神)신앙인 칠성(七星)·용왕(龍 王)·산신(山神) 신앙을 사찰 안에 그대로 수용한 것처럼 말이지요. 108번뇌라고 하는데 무엇이 108번뇌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어요.
어디 번뇌 망상이 108가지만 되겠습니까?
1080 아니 10800가지도 넘을텐데 말이지요. 그리고 또 108 참회 기도한다는데 어디에 초점을 두고 108 참회하라고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우둔한 내 머리로는 해답이 안 나오는거예요.
이러한 모든 것들의 의문은 <천부경(天符經)> 속에 숨어있는 깊은 뜻으로 풀지 않으면 어림 반 푼 어치도 없다는 것입니다.
참회하고 번뇌망상 일으킬게 뭐 있습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의 구조가 108수(數)로 되어 있기때문에 그에 맞춰 하루에 한 번씩 꼭 108번 절을 하며 자나 깨나 은혜 생각하면서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살면 뭐 문제되는 것이 있겠어요?
이 아름다운 대상이 그대로 지상낙원인걸요. 그렇지만 어디 하루아침에 이 모든 게 다 만들어졌겠어요?
수십억 년이라는 아니 수백억 년, 수천억 년 그 이상이 걸렸을지도 모르는 삼신 하느님의 마음 움직임 마지막 단계인 대삼합(大三合 = 하늘 의 맞짝, 땅의 맞짝, 사람의 맞짝)의 기본인 여섯의 어울림을 통해 천하 대우주가 창조된 것이지요.
드러난 현상계인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고 하잖아요.
물의 구조가 육각으로 되어있다는 것은 요즘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물을 확인하기 힘들면 눈(雪)이나 얼음 같은 것은 빨리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지 말고 주사위를 한번 생각해 보자고요.
정육면체의 주사위는 어떻게 던지든 간에 똑같습니다.
전체 모양의 구조를 보면 동, 서, 남, 북, 상, 하(東西南北上下)로 되어 있잖아요. 이 세상의 어떤 모양이든지 이 육(六)의 구조형태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예요.
심지어 어떤 도인(道人)은 육(六)의 구조로 된 태양계가 똑같은 구조의 형태로 한번 더 넓게 있다는 것이예요.
다시 말해 정육면체의 한 면이 태양계이며 태양계를 형성하고 있는 주사위가 여섯 군데나 있다는 말씀이니 우주에서 태양계를 모두 합치면 36군데나 된다는 셈이지요. 이러한 말씀은 너무나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인 표현이어서 접근하기가 힘들지만 실제로 우리가 직접 부딪쳐 확인할 수 있는 육(六)의 구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우선 먼저 가장 정교하게 집을 짓는 벌집의 모양이 육(六)이며 또한 거북이의 등껍질 문양이 육 (六)으로 되어 있지요?
그리고 히란야 파워라고도 하며 서양의 상징적인 문양( )도 육(六)으로 되어 있잖아요.
또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수정(水晶)이 있잖아요. 흑수정, 황수정, 백수정, 홍수정 자수정 등등이 있지만 하나같이 모두 육각(六角)으로 되어 있어요. 그리고 해마다 전국 체육대회가 열리면 강화도 마니산에서 성화(成火)를 채화하는 장소 참성단(塹星壇)이 있지요. 단군께서 세 아들(부루, 부우, 부소)로 하여금 하늘에 제를 지내는 천제단을 쌓게 한 그 참성단 말이예요. 이 참성단의 구조도 육(六)으로 되어 있어요. 참성단은 산 정상에 둥근 원형으로 테를 두르고 원형 테두리의 길이는 60자(尺)=6자(尺)X10이며 제단의 한 변은 6.6자(6자x11)이며 제단의 높이는 18자(6자x3)로 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천체의 구조인 28수(宿)의 중심인 북극성(北極星)도 육(六)인 것만큼은 틀림없어요.
아참 또 하나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역경(易經)의 계사(繫辭)에는 육효지동삼극지도야(六爻之動三極之道也)라고 하여 ‘6효의 움직임에서 삼극의 도가 드러난다.' 라고 하였으니 하늘과 땅과 생명의 씨앗들이 드디어 6효에서 드러나기 시작한다는 뜻인거예요. 그리고 모든 만물이 창조되고 난 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생명체를 만들었지요?
어쩌면 삼신 하느님께서 자기의 모든 능력(심혈)을 총동원하여 뼈골 쑤시는 작업을 통해 이루어졌을 것 입니다.
아니면 너무나 여유있는 편안한 상태로 함이 없이(위무위,爲無爲) 하셨는지도 모르겠구요.
어떻든 아직까지 생명의 실상(生命의 實像)을 뚜렸하게 밝혀내지 못한 채 최첨단 과학은 그대로 그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있어서도 생명체가 크게 육(六)으로 되어 있네요.
식물· 물고기·곤충·날아다니는 새들·걸어다니는 짐승 그리고 사람 이렇게 말이예요.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우리가 가장 깊이 있게 들여다보아야 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바로 삼일신고(三一神誥) 진리훈(사람과 만물의 속성편)에 보면 사람은 심기신(心氣身)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기 여섯 경계로 나뉘어져 그 경계를 통하여 근본으로 들어가는 수행원리는 그 어떤 경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예요.
먼저 마음(心)으로부터 나타나는 여섯 경계는 희(喜) 기뻐하고 좋아하고, 구(懼) 두려워하고, 애(哀) 슬퍼하고, 노(怒)성내고 화내고, 탐(貪) 욕심· 탐욕, 염(厭) 싫어하는 것 기운(氣)으로부터 느껴지는 여섯 경계는 분(芬) 향기로움, 란(蘭) 독한 것, 한(寒) 추위, 열(熱) 더위, 진(震) 메마름, 습(濕) 습기 몸(身)으로부터 부딪치는 여섯 경계는 성(聲) 듣고, 색(色) 보고 추(臭) 냄새 맡고, 미(味) 맛보고, 음(淫) 생식기 접촉, 저(抵) 만져보고의 여섯 경계 이렇게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기본의 경계는 모두 18경계라고 하여 18경계만 잘 다스리면 발대신기(發大神機)하여 성통공완 할 수 있다는 공부하는 내용이예요.
자세한 것은 천부경 강의 끝나고 삼일신고 강의할 때 우리 모두 열심히 하기로 하고 이렇게 육(六)의 구조는 우주탄생의 기본이자 핵심인 것이지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