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성 - [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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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배달문화원
작성일 : 2019-11-26 조회 :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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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
인간을 이루는 삼극은 '심(心)-리(理)-기(氣)'이다.
心은 감지-감정-사고 등 모든 정신적 작용의 총체이다. 理는 존재의 형태-성질-작용 등을 기본적으로 규정하는 정보체계의 총체이다. 氣는 존재를 형성하고 운동을 가능케 하는 유형, 무형적 힘의 총체이다.
[心]
心에 있어서 감지작용은 모든 내외 환경으로부터의 자극을 시각, 청각, 미각, 취각, 촉각등으로 느껴지며 반사적으로 지각하는 반응이다. 따라서 밝다, 어둡다, 조용하다, 시끄럽다, 춥다, 덥다, 나는 깨어있다, 배가 고프다, 숨이 차다, 피곤하다, 다리가 아프다, 잠이 온다 등 느낌과 동시에 반응한다.
감정작용은 모든 내외 환경으로부터의 자극을 즐거움이나 슬픔, 불안감이나 공포, 만족감이나 아쉬움 등 자신의 정체성으로 반응하여 재창조 해내는 작용이다.
사고작용은 사물이나 상황에 대한 개념적, 법칙적 인식과 분석, 종합 등의 추리적 판단을 발휘하여 학습행동으로부터 시작하여 최고의 목적의식인 사상과 철학을 가능케 하는 작용이다.
감지, 감정 그리고 사고작용은 하나의 心으로 통일되어 발휘되는 작용이므로 서로와 서로는 깊은 관련하에 맞물려 있다. 감지에는 감정상태와 사고방식이 영향을 미치고 감정상태 역시 여하한 감지능력과 사고능력이 영향을 미치며 사고작용에도 감지와 감정상태가 좌우하게 된다.
동물들에게 있어서도 心의 작용이 나타나는데 동물 각각의 특징적인 차이를 볼 수 있다.
모성애가 강하여 죽은 새끼를 썩을때까지도 가슴에 품고 있는 원숭이 종류가 있는가 하면, 자기 새끼를 돌보지 않고 털갈이 하듯 버리는 동물들도 있다. 사냥등으로 새끼들을 훈련시키는가 하면, 해를 입힌 사냥군을 ?아 끝까지 복수하는 맹수들도 있다.
집에서 기르는 개들은 주인을 보면 꼬리치고 달려드는데 이러한 것도 心의 작용이다. 써커스단에서 공연하는 동물들도 단순한 조건반사에 의한 훈련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조련사와의 心이 통할 때 비로소 사역이 가능해진다.
불개미의 어느 종류는 60까지 수를 기억해낸다는 놀랄만한 실험보고도 있다. 또한 음악을 들으면 心의 에너지적 변화를 일으키며 젖소는 우유의 생산량을 늘리고 닭은 알의 생산량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동물들만이 아니라 식물들의 경우도 心의 존재에 대한 가능성을 나타내는 실험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식물들이 자기성장의 과정 속에서 필요한 목표물들을 찾아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나팔꽃 등에서 관찰되고 있으며, 음악을 들려주면 꽃을 빨리 피우는 식물들도 있는데 음악의 종류에 따라 반응에 차이를 나타낸다고 한다.
이와같은 것을 보면 心이란 생물에 공통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생물의 心과 인간의 心은 차원이 다른 바탕하에 있으므로 견주어 볼 수는 없다.
모든 동식물은 인간의 포획과 생육과 가공의 대상으로 인간에게 공양되고 있는 존재임을 생각할 때, 옛 사회에서의 한점 특징 중의 하나인 신에 대한 인신공양의 관계와도 같은 차원의 차이처럼 이어져 있는 것이다. 고대인들이 사냥을 할 때는 동물들에게 식량이 되어줘서 감사하다는 예를 올렸는데 이것은 노동대상과 수확을 허락한 신적 존재들에 대한 통일적인 합의의 의식으로 발전하여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추수감사제나 풍어제 등과 본질을 같이한다. 고대인들은 동물들에 대한 심적공감이 자연스러운 것이었으며, 생태계의 법칙 속에서 부득이 먹이로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공양의 형상으로 승화시켜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에 대한 동물들의 공양은 식량 등으로만이 아니다. 인간은 동물로부터 물 속을 가는 법을 배우고 하늘을 나는 법을 배웠다. 인간사회의 발명들 중에 많은 부분이 동물들로부터 배워 온 것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동물들은 가끔 인간의 흉내를 낼 지언정 자기화시키지는 못하였다.
이러한 인간 心과 동물 心과의 차이는 사상성에 이르러서는 극대화되어 나타난다. 인간의 사고능력은 세계의 법칙적인 변화원리에 대한 인식에까지 이르고 있다. 이는 곧 인간존재에 대한 본질까지 스스로 규명해내는 주체적인 존재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주체적인 존재라 함은 인간의 본성을 사상적으로 극명하게 드러내는 말이다. 목적의식적인 '자주성-창조성-통일성'의 삼극은 주체성을 이루고 있다.
'자주성'이란 인간 존재에 대한 천부적인 지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자기 자신의 운명이 외부적인 자연이나 다른 존재에 의존, 복종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에 의해 스스로의 삶을 이루어나가는 본성이다.
'창조성'이란 자주적인 삶의 원칙을 관철시켜 나가는 방식으로서, 단순히 모양을 바꾸거나 답습하는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해결과 새로운 차원방식을 만들어내는 본성이다.
'통일성'이란 유형 무형의 공동운명체적인 망으로 기반하며 자주적인 인간의 자기실현을 담보하는 전제로서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세계가 하나되게 하는 본성이다.
'자주성-창조성-통일성'이라는 주체성의 삼극도 하나 하나가 분리되어 따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통일성을 이루지 못하면 자주성의 실현은 불가능해지며, 자주성 없는 통일성은 동물보다 비참한 노예적 통일인 것이며, 창조성 없는 자주성은 그 자체로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창조적인 실천에 의해 통일성을 이루어나가는 것이 바로 인간의 사상적 특성이다. 인간화의 과정은 바로 이러한 주체성의 실현 그 자체이다. 이러한 목적의식적인 주체성이 인간의 心과 동물의 心과의 차이를 구별해내는 가장 극명한 기준으로 된다.
글 : 천지자연의 법 유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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