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동체 생명활동의 삼극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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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배달문화원
작성일 : 2020-03-08 조회 :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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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동체 생명활동의 삼극오행]
사회를 이루고 있는 삼극도 인간 본성의 삼극인 心-理=氣이다. 心은 사회사상-이념-문화적인 것의 총체이고, 理는 법률-제도-관습 등의 총체이며, 氣는 인적, 물적자원과 환경적 요인의 총체이다. 心-理-氣의 하나하나는 불가분의 통일체이다.
생물으로서의 인간, 사회 속에서 개인으로서의 인간, 사회집단의 일원으로서의 인간이 하나의 통일체이듯 인간의 心-理-氣는 사회의 心-理-氣에 영향을 미치고 사회의 心-理-氣는 인간의 心-理-氣에 영향을 미친다.
사회는 하나의 공동체이므로 통일성을 이루기 위한 '지도그룹-중간그룹-주체 대중'의 삼극을 형성한다. 사회가 조화를 상실하게 되면 지도그룹이 지배계급화 되고, 중간그룹이 중간지배계급화 되고, 주체 대중이 피지배계급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도그룹을 위해 주체 대중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체 대중을 위해 지도그룹이 형성되므로, 지도그룹과 중간지도그룹이란 주체 대중의 화신이다.
사회는 하나의 생명체와 같으므로 氣가 계속 생산, 공급되어 조화롭게 순환되어질 때 창조적 변화, 발전을 이루게 된다. 사회의 생명활동은 '사회-정치-경제-사회안전-사상문화'활동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사회활동은 세대를 계승하는 가족에 기초하여 제반 사회공동체 속에서의 자기실현을 위한 생활으로서의 활동이다. 생계유지, 자기발전, 전체 사회에의 공헌 등을 위한 일상생활의 사회활동이므로 부모형제, 친인척관계 등의 혈연과 이웃, 동무, 직장동료와 상사, 정당의 당원, 각종 단체의 회원 등의 관계를 포괄적으로 형성한다.
정치활동은 주권자인 사회구성원 및 각 집단의 의지를 통합하여 국가사회적 차원의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을 집행함으로써 국가사회공동체의 통일성을 실현하는 활동이다.
경제활동은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분배-소비하는 활동이다.
사회안전활동은 외적에 대해서 국가사회공동체를 방비하고 질서를 유도함으로써 사회공동체의 안전을 도모하는 활동이다.
사회공동체의 제반 활동은 기본적인 생명활동으로 그 어느 한 요소라도 결여되어서는 사회공동체가 유지될 수 없음이 물론이다. 이것을 삼극오행원리의 방법을 빌려 살펴보자.
인간의 본성인 자주성-창조성-통일성의 실현을 위한 총체적인 생명활동이므로 사회활동 그 자체는 木으로서의 공동운명체성을, 정치활동은 火에 대입하여 자주성을, 경제활동은 土에 대입하여 자립성을, 사회안전활동은 金에 대입하여 자위성을, 사상문화활동은 水에 대입하여 주체성을 생명으로 하는 예시적 기준을 설정한다. 이러한 설정에 오행의 상태를 '과태-정상-불급'으로 살펴봄으로써 사회공동체 상태의 '조화-부조화-반조화'를 비교하여 본다.
[木이 불급한 경우]
木은 오행상 생명체이자 만물변화운동의 생성을 의미하므로 사회공동체적 주체로서의 의미를 갖는 대입이다. 木이 불급한 경우란 사회활동의 생명인 공동운명체성의 실현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생활근거지인 지역에서나 직장 또는 다양한 단체의 활동에 있어서 공동운명체로서의 기준보다도 개인위주의 활동이 주가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자기 가족이나 개인적인 일에만 신경을 집중하다 보니 이웃집 사람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고, 탈주범이 수십 시간씩 인질극을 벌이고 있어도 까맣게 모르고 생활한다. 직장생활도 개인적 상승의 목적외엔 다른 관심을 가질 여유가 쉽지 않으며, 단체활동도 자기필요에 의해서만 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木생火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므로 정치의 생명인 자주성의 내용이 집단이기적으로 변질되어 버린다. 사람들은 정치에 대해서 냉소적으로 되고 국가사회공동체의 운명은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진다.
소수에 의해 장악된 정치는 곧 火생土의 작용으로 소수에 의해 독식되는 경제정책을 낳는다. 자립이건 예속이건 가리지 않고 개인적으로 치부할 수만 있다면 외적에게 나라의 땅도 내어 팔고 공해산업도 서슴없이 유입시키게 된다.
이러한 정치, 경제상태에서의 사회안전활동이란 본래적 의미를 상실하고 정치, 경제를 장악한 소수집단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고 만다.
사상문화활동은 주체성을 잃게 되고 한줌거리 모리배들에 의해 장악된 부와 권력을 유지시켜나가는 수단에 지나지 않게 된다. 사람들은 더욱 개인위주의 생활방식에 길들여지게 된다.
木극土의 작용으로 土(경제)에 뿌리를 잘 내려야 안정된 생명활동을 이룰 수 있으나, 木이 불급함으로 빈부격차가 심화되어 대부분의 주체 대중은 저임금 구조의 악순환으로 몰리게 된다. 결국 노동을 천시하며 남을 속이고 짓밟는 범죄가 생활이 되어지는 사회의 특성을 띄게 된다.
金극木에 있어서도 사회안전활동이 상대적으로 과태해 질 수 밖에 없게 되는데 인권이 유린됨으로써 국민들은 군인과 경찰을 미워하며 군인과 경찰은 이러한 국민들을 적으로 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주체 대중을 위한 자위국방과 안전이란 허울로 되고 외세에 나라의 운명이 강탈되어지는 것이다.
[木이 과태한 경우]
木이 과태한 경우란 가정, 직장, 단체 등의 생활에 있어서 공동운명체로서의 목적성이 왜곡되어져 나타나는 것으로, 집단주의에 의해 개인이 압살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전체 사회는 하나의 거대한 집단으로 이 집단에 의해 개인의 생활도 마을과 직장과 각종 단체도 모두 지배된다. 통일성이 아니라 일방적 획일성이 지배하는 사회이다.
여기서는 사실상의 정치가 실현되지 못한다. 장작을 성냥개비 하나로 불붙일 수 없듯이 木생火는 시늉만 있을뿐 내용은 만들어지지 못한다.
경제도 소수의 머리에서 나온 정책으로 강행되며 수없는 악수와 시행착오를 되풀이 하는 가운데 주체 대중의 삶이란 뜻이 불행한 체험이라는 의미로 개념화되어지고 만다.
사회안전활동에 있어서도 왜곡된 집단주의의 방어역할이므로 외적에 대한 위기감을 극대화시키며, 주체 대중들에 대한 감시와 강제의 고삐를 한없이 조이게 된다.
사상문화활동은 집단주의적 획일화로 치닫게 되는 것이 당연하며 주체 대중들은 노예나 가축이던가 기계의 운명이 되고 만다.
木극土의 작용에 있어서도 집단주의의 폐해가 경제의 경직화 현상을 유발함으로써 시간이 지날수록 생산성 저하와 필요한 기술의 낙후를 면치 못하게 된다.
金극木의 작용도 이미 본래적 역할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므로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된다. 나무를 치다가 도끼가 망가진 경우와 같은 것이므로 사회안전활동이란 소수 지배자들을 위한 사회적 차원의 감시활동에 다름 아닌 것이다.
이와같은 방식으로 모든 오행의 과태, 불급상태를 비교하여 보면 사회적 상황과 체제의 형태가 드러나므로 치유의 방향과 방식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오행원리는 하나의 원을 그리는 고리의 형상으로 이어져 있는 것이므로 하나의 오행이 잘못되면 곧 전체에 파급을 미치게 되어 어디를 문제해결의 방향으로 잡아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기본은 생명체를 의미하는 木을 초점으로 보면 된다. 木은 사회공동체 생명활동 오행에 있어서 주체를 의미하므로 木의 문제는 당연히 사회문제가 된다. 木을 기준하여 볼 때 우선 木을 생조하는 水의 상태를 보아야 할 것이고 또한 木이 생조하여야 하는 火의 상태를 보아야 한다. 그리고 木이 극(剋)해야 하는 土의 상태와 木을 극하는 金의 상태를 보아야 하는데 결국 모든 오행을 다 보아야 한다는 말이지만 관련성 하에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木을 생조하는 사상문화가 주체성에 입각하지 못한다면 대중이라는 木은 도착할 항구도 없이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일엽편주의 신세가 될 것이고, 木생火의 방향에 의해서 사회적, 정치적 실천을 하지 않는 한 끝없이 당면하는 삶에서의 문제해결은 요원할 것이다.
木극土의 작용은 사회적, 정치적 실천의 성과만큼 이루어지는 것이고, 金극木의 작용도 문제해결만큼의 결실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런데 불급해서 병이 들면 치유가 쉽지만 과태해서 병이 들면 치유에 어려움이 따른다. 즉 배가 고파 병이 들면 잘 먹여서 해결하지만 과식하여 병이 들면 약 조차 함부로 먹일 수가 없게 된다. 과태하여 병이 들면 토하게 하거나 살을 깎고 피를 뽑는 수밖에 없게 된다.
병이 들었을 경우 원인을 찾는 것이 '내인-외인-불내외인'이므로 국가사회의 병도 내부구조의 문제인 내인만 있는 것이 아니고, 외세에 의한 외인도 있다. 내인과 외인을 옳게 다스리지 못해서 병이 드는 경우는 '불내외인'이다. 보통 병세는 '내인-외인-불내외인'이 통합되어 있으므로 이것도 어디서부터 문제해결의 방향을 잡고 주된 것과 보조적인 것을 구별해야 할지 혼미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어느 집에 강도가 들었다면 이것은 틀림없이 외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강도가 들어올 수 있을 정도의 내부적인 취약점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내인도 살펴야 한다. 특별히 내부적인 취약점이 없는 경우 외에 실수로 문단속에 소홀했었다면 이것은 불내외인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겠다.
한 나라에 외적이 침입하여 갖은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면 이것은 틀림없이 외인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내인과 불내외인이 함께 있을 수밖에 없다. 하나의 국가사회가 내부적으로 아무리 조화를 이루는 훌륭한 사회였다 하더라도 외적의 침략에 의한 외인으로 붕괴된 사회는 역사상 허다하게 나타난다. 사회공동체 생명활동 오행중 金인 사회안전활동이란 것도 결국 외적과의 관계에 의해서 그 기준이 마련되고 내부적으로 조화를 이루게 된다. 개별적 국가사회 속에서만 오행의 조화를 이룬다고 하는 것은 세계적 상황과 부조화가 될 수도 있고 반조화로 치달을 수도 있다.
이러한 원리는 지배계급들이 상투적으로 악용해 왔던 것이기도 한데, 항상 외침을 과장하여 사회의 주체인 인민대중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구실이 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기만은 오행원리에 어긋나는 결과로 되어 조화에 반하는 것이므로 그 댓가는 치뤄진다.
하나의 사회체제가 붕괴되었다 함은 오행의 새로운 정비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본래 절대적 자본주의도 없고, 절대적 공산주의도 있을 수 없다. 각개의 사회는 공통점과 아울러 특수성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각개 오행의 내용을 이루게 된다. 삼극오행의 원리에 의한 사회체제와 사회상태의 분석은 존재하는 세계의 모든 사회에 다 적용된다.
각 사회는 저마다 갖고 있는 心-理-氣에 의해서 자기 사회의 오행운동이 이루어진다. 사회마다 오행 각개의 내용과 구성이 여러가지 차이와 특색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자주성-창조성-통일성의 실현이라는 인간적-사회적-역사적 본질은 차이가 있을 수 없다.
어떠한 사회이든 氣가 조화롭게 순환하지 못하는 사회는 병든 사회이고 따라서 주체 대중들을 고생시키는 사회이다. 과태, 불급의 심화로 氣의 이상 소진현상이 극심하게 되면 그 사회의 오행운동은 반란을 일으키게 된다. 그에따라 체제가 바뀌고 권력이 바뀌기도 하는 것이다.
오행의 상태는 사회체제의 생성-성장-성숙-소멸-시원의 단계를 그대로 드러낸다. 창조적인 변화운동에 의해 새로운 시원이 이루어질 것인가, 아니면 피흘리는 상쟁을 통하여 새로운 시원이 이루어질 것인가도 오행의 상태를 통하여 들여다 볼 수 있다.
조화와 통일을 이루는 사회는 창조적 변화의 시원으로 나갈 것이고, 부조화의 사회는 정권의 교체 속에서 새로운 시원을 이룰 것이고, 반조화의 사회는 피흘리는 상쟁을 통하여야만이 새로운 시원을 이룰 것이다.
하나의 사회는 생성과 발전과 소멸을 통하여 거듭난다. 그 속에서 왕조는 사라져도, 독재자는 사라져도, 삼극오행의 주체인 노동하는 인간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글 : 천지자연의 법 유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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