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얼스포럼
 
  마고할미인가 마귀할멈인가
  
 작성자 : 배달문화원
작성일 : 2018-01-01     조회 : 567  

△ 제주도의 선문대할망이 다리를 놓다 그만 두었다는 전설이 서린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읍 앞바다. 선문대할망이 치마폭에 담아 나르다 조금씩 흘린 흙이 쌓여 만들어졌다는 남제주군 도선면 선읍리의 좌보미 오름(오른쪽 아래). 김태형 기자

 
 
 
 
 
 
 
 
경기도 양주에 설화 조사를 갔다가 가납리 노인회관에서 들은 이야기. “노고산에 있는 노고할미는 얼마나 몸집이 큰지 노고산과 불국산에 다리를 걸치고 오줌을 누었는데 문학재 고개에 있는 큰 바위가 오줌발에 깨져나갔어.” 옆에 있던 노인들이 웃으며 한 마디씩 거든다. “노고할미는 순한 할머니여서 사람들한테 해를 끼치지 않는대.” “노고산성도 노고할미가 쌓았다지.” 
 
거대한 몸집 지닌 대모신
노고할미·선문대할망…
단군에게 굴복한 ‘마고’처럼 산신되거나 빠져죽거나
  
 
강원도 <삼척군지>를 보니 이런 이야기도 있다. 취병산 서쪽 백월산 중턱 바위굴에 서구할미가 살았는데 어린애들을 홍역 같은 병에 걸려 죽게 했다. 요염한 여인의 모습으로 변신해 남자들을 홀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재물을 바치지 않으면 해도 입혔다. 생김새도 산발에 낚시코에, 손톱은 길다랗고 앙상했다. 나라에서도 어쩌지 못했는데 효자인 최아무개가 머리에 쑥뜸을 뜨자 “효자가 벌을 주니 달게 받겠다”고 하면서 며칠만에 죽었다고 한다. 서구할미가 죽어서 바위로 변한 것이 서구암이다. 양주의 노고할미와 삼척의 서구할미. 둘 다 할미인데 형상은 판이하다. 노고할미가 사람들을 해치지 않는 인자한 할머니라면 서구할미는 구미호처럼 둔갑술을 부려 사람들을 해친다. 노고할미가 엄청난 거인이라면 서구할미는 거인은 아니지만 생김새가 괴이하고 마음씨가 고약하다. 마치 손톱 길이가 네 치나 되는 <술이기(述異記)>의 마고(麻姑)나 <백설공주>의 마귀할멈에 가깝다. 두 할머니의 정체는 무엇인가? 노고할미의 모습에서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는 것은 ‘거대한 몸집’과 ‘세찬 오줌발’이다. 노고할미를 상징하는 두 형상이 우리 앞에 신화를 불러내기 때문이다. 먼저 남자들의 공중화장실 음담에서 정력과 동일시되는 오줌발 이야기를 해보자. 바위를 깰 정도의 오줌발이 뜻하는 것은 뻔하지 않은가? 할미의 강한 생식력, 그것이다. 할미의 생식력이란 표현이 낯설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자. 할미란 말은 지금 쓰이는 할머니의 뜻이 아니라 본래 ‘한+어미’, 다시 말해 ‘큰 어머니’(大母)였다. 이 대목에서 구석기에서 신석기에 걸쳐 숭배되던 가슴과 엉덩이가 유난히 강조된 여신상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노고할미의 오줌발에는 원시의 비너스, 곧 대모신(great mother)의 모습이 잔상처럼 남아 있다.
 
사라진 웅녀에서 보듯
숭배 대상에서 밀려난 여신
요괴같은 서구할미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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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빌렌도르프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의 여인상. <한겨레 자료사진>

오줌발이 이렇게 풀리면 거대한 몸집은 더 쉽게 풀린다. 거대한 몸집이란 바로 대모신의 몸집이기 때문이다. 거대한 몸을 지닌 대모신은 여러 민족들의 신화에서 창조여신으로 나타난다. 윈난(雲南)에 사는 이족의 창조여신 아헤이시니마는 금빛 바닷물을 마시고 하늘과 땅, 해와 달을 낳고, 신과 동식물을 낳고, 인간을 낳는다. 그런데 이 여신은 키가 구만 발, 꼬리가 구십 발, 눈과 귀가 열네 개, 젖이 스물네 개나 되는 기이한 형상을 지닌 거인이다. 자연 자체의 모습이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이런 거인 여신에 의한 구체적인 창조의 모습은 보이지는 않지만 그 편린은 우리 신화에도 여기저기 남아 있다. 제주도의 선(또는 설)문대할망이 그렇다. 이 여신이 얼마나 컸는가 하면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우면 다리는 제주도 앞 바다에 있는 관탈섬에 걸쳐질 정도였다. 그래서 빨래를 하려면 관탈섬에 빨래를 놓고, 팔로는 한라산 꼭대기를 짚고 서서 발로 문질러 빨았다고 한다. 또 제주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오름들은 이 할머니가 치마폭에 흙을 담아 나를 때 치마의 터진 구멍으로 흙이 조금씩 흘러서 만들어진 것이고, 마지막으로 날라다 부은 것이 한라산이 되었다고 한다.
 거대한 선문대할망의 몸집, 흙을 담아 나르는 선문대할망의 노동에서 우리는 어렵지 않게 거인 여신의 창조 행위를 엿볼 수 있다. 흙을 물 위에 던져 대지를 만드는 방식은 창조신화에 아주 흔한 형식이 아닌가. 그렇다면 엄청 크고 오줌발이 센 양주의 노고할미는 본래 천지를 마련하고 인간을 낳은 창조여신이었음에 틀림없다. 지금은 양주 사람들의 희미한 기억 속에 노고산의 산신으로 남아 있지만. 그런데 제주도의 선문대할망은 뭔가 이상하다. 이 여신은 속곳 한 벌만 만들어주면 육지까지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제주도 사람들에게 약속하지만 실패한다. 속곳 한 벌을 만드는 데에는 명주 1백 필이 필요했는데 아무리 모아도 한 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할망은 다리를 놓다가 그만 두었는데 지금도 그 자취가 조천면 앞 바다에 남아있다는 것.
 게다가 물마다 들어가 키 자랑을 하다가 밑이 빠진 한라산 물장오리에 빠져 죽는다. 세상을 만들고 제주도를 마련한 창조여신이 한라산의 산정호수 정도에 익사하다니! 말이 되는가? 여기에는 뭔가 숨은 곡절이 있다. 이 남도의 곡절을 가장 극적으로 해명해주는 북쪽의 이야기가 있다. 단군이 거느리는 박달족이 마고할미가 족장인 인근 마고성의 마고족을 공격했다. 싸움에서 진 마고할미는 도망친 후 박달족과 단군의 동태를 살폈는데 단군이 자신의 부족에게 너무도 잘해 주는 것을 보게 된다. 마고는 단군에게 마음으로 복종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단군은 투항한 마고할미와 그 아래 아홉 장수를 귀한 손님으로 맞아 극진히 대접했다. 아홉 손님을 맞아 대접한 곳이 구빈(九賓) 마을이고, 마고가 항복하기 위해 마고성으로 돌아오면서 넘은 고개를 왕림(枉臨)고개라고 한다. 평양시 강동군 남쪽 구빈마을에 전승되고 있는 전설이다.
 
 이 전설에서 마고할미는 마고족의 족장으로 등장하지만 기실 이 마고할미는 노고할미·선문대할망과 같은 계열의 할머니다. 왜냐하면 18세기 장한철(張漢喆)이 지은 <표해록(漂海錄)>에 사람들이 한라산을 보고 살려달라고 비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는데 그때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선마고(詵麻姑)이기 때문이다. 선문대할망이 한자 선마고로 표기된 것. 더구나 우리나라 곳곳에 마고할미가 치마로 돌을 날라 쌓았다는 성이 있는 것을 보면 같은 계열의 여신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마고성의 마고할미는 단군에게 항복한다. 단순한 항복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복종이었다고 전설은 말한다.
 
 이 복종의 의미가 뭘까? 겉으로 드러난 대로 한 부족이 다른 부족에게 패배한 이야기일까? 그것만은 아니다. 외피와는 달리 실은 여신을 모시는 집단이 남신을 모시는 집단에게 복속된 이야기다. 세계를 창조한 여신이 창조신의 지위를 남신에게 넘겨주고 산신으로 밀려나거나 한 집단의 시조신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노고할미나 마고할미가 그런 경우이다. 그러니 마고족의 족장 마고할미의 투항 이야기는 창조여신의 역사적 패배와 소외를 기억하고 있는 ‘말의 비석’(口碑)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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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선문대할망이 한라산 물장오리에 빠져죽은 곡절이 얼굴을 내민다. 선문대할망은 창조여신이었지만 더 이상 그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 제주도의 창조신은 남신 천지왕(옥황상제)이 차지했다. 남성 중심의 신성가족의 계보에서 창조여신은 선마고와 같은 산신으로 숭배되거나 자신이 창조한 세계에 익사하는 전설의 주인공이 된다. 선문대할망 위로 곰나루의 웅녀가 겹쳐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삼척의 서구할미가 마귀할멈의 형상을 쓰게 된 것도 여기에 까닭이 있다. 서구할미에게는 창조여신의 모습이 거의 없다. 오히려 요괴나 구미호의 이미지가 씌어져 있다. 산신 서구할미가 이런 꼴이 된 것은 십중팔구 민간신앙을 억압한 조선시대 유교 이념 탓이리라. 사악한 서구할미가 ‘효자’에게 굴복했다는 결말의 논리가 그것을 증언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더 오래된 내력이 있다. 덕이 높은 단군에게 복종했다는 마고할미 전설에서 알 수 있는 대모신의 역사적 소외라는 내력. 창조의 힘을 잃고 숭배의 대상에서마저 배제된 여신에게 부과된 누명이 서구할미의 얼굴에는 깊은 주름으로 드리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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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설 기자는 중국 베이징외국어대학교 한국어과 교수를 했고, 돌아와서 티베트·몽골·만주·한국 신화 비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고려대·동국대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동아시아 신화학의 구축을 공부의 한 목표로 삼고 있다. 『우리 신화의 수수께끼』는 우리 신화를 동아시아 신화의 시각에서 읽는 공부의 여적(餘滴)이다. 그 동안 『동아시아 건국신화의 역사와 논리』, 『문신의 역사』, 『고전문학과 여성주의적 시각』(공저), 『한국 서사문학과 불교적 시각』(공저), 『일본 단일민족신화의 기원』(역서)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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