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6편에서는 세계의 종교 중 유일신(唯一神)사상으로 대표되는 조로아스터교, 기독교, 이슬람교와,
다신(多神)사상으로 대표되는 힌두교, 불교에 대한 이론 및 그 존재 의미가 밝혀져 있습니다.
유일신 사상은 목적(꽃)을 중요시 한 온상목으로, 다신 사상은 생명력을 중요시한 야생목으로 비유하여,
두 가지 사상 모두 장단점을 지니고 있음과 아울러 이 역시 하느님 뜻에 따른 것임이 밝혀져 있지요.
이번 이야기 시리즈 6편에서는 세계에 퍼져있는 모든 종교를 살펴보기로 할께요.
1. 다신 사상
우선, 다신(多神)사상인 불교와 힌두교부터 시작할께요.
(1) 불교 사상
1. 한 바퀴 원을 그리는 불교의 깨달음
먼저 불교예요.
인도에는 석가모니 이전부터 브라만사상이 있었고,
이들은 도(道)를 깨우쳐 앎의 성장을 보면 누구나 부처라 했으니,
석가모니 전에도 부처는 얼마든지 있었고
석가모니 후에도 누구나 도(道)를 깨우치면 그는 부처였지요.
따라서 누구나 스스로 어떤 진리를 깨우치려고 노력하면 그는 부처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지요.
동양사회의 무당, 박수, 만신, 태주 등이 부처의 그림이나 상(像) 등을 놓고 있는 것은
석가모니가 아니라 점(占)을 보아주는 죽은 영(靈)의 목적 상징을 의미해요.
불교사상은 특정 신(神)에 대한 절대복종이 아닌,
개개인 스스로의 깨우침 위주입니다.
이러한 사상이 석가모니 이전에는 비슷비슷한 주장을 가진
수없이 많은 종파(불교 기록엔 960여 종파)로 난맥을 이루고 있었어요.
이때 석가모니가 나타나 깊고 넓고 체계있게 정리하니,
모두 흡수되어 단일 불교사상이 됐지요.
이제 본격적으로 석가모니가 설파한 아함부 12년, 방등부 8년, 반야부 21년, 법화부 8년 = 49년 내용을 살펴보면,
1. 초등학교 수준인 "아함부의 구사학"엔 :
삼세실유 제법항존(三世實有 諸法恒存)이라 하여,
우주의 모든 것은 사실 그대로 있는 것이라 했지요.
2. 중학교 수준인 "방등부의 성실론과 삼론"엔 :
우주는 모두 빈(空)것(제법개공=諸法皆空)이라고 했어요.
이렇게, 초등학교 수준에선 "물질이 사실 그대로 있는 것이다."라고 긍정했던 것을
중학교 수준에서는 "사실 물질은 없는 빈(空)것이다."라며 부정했지요.
이것은 앎을 깨우쳐 주는 하나의 방편으로써,
수준 낮은 초등학생들에게 처음부터 "우주는 빈 헛것"이라고 하면 알아 듣지 못하겠기에
“우주는 사실 그대로 있는 것이다.” 라고 했다가 앎이 어느 수준에 이르자 본론을 가르쳐 준 것이에요.
3. 고등학교 수준인 "반야부의 유식학"을 보면 :
우주 만물이 사실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고 하여
부정도 긍정도 아닌,
공(空)과 유(有)가 하나라고 하는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의 중도사상(中道思想)이 되지요.
4. 그랬다가, 대학 수준인 "법화경"과 화엄경의 "10지론", "기신론", "화엄론" 등엔,
다시 우주는 있는 그대로가 "법=진리=사실" 이라고 했습니다.
즉, 우주의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가 법으로써,
변치 않고 있다는 것이죠.(시법주법위 세간상상주 = 是法住法位 世間相常住)
이와 같이 대학 수준에 가서는 다시 "우주가 곧 진리이다."라고 하는 것은,
결국 초등학교 때의 "우주의 모든 것이 사실 그대로 있는 것이다."라는 학설과 같은 것이 되지요.
그러나 초등학교 수준에서 말한 앎은 세상을 본대로 느낀대로의 긍정일 뿐입니다.
반면, 대학에 올라와서 모든 것이 사실 그대로라 하는 것은 부정의 과정을 거쳐 깨우친, 성장된 앎이지요.
즉, 차원이 다른 긍정이며 성불(成佛)입니다.
화엄경에 보면, 모든 인간은 성불할 수 있는 똑 같은 재료(금으로 비유)인데, 다만 닦고(깨달음) 안 닦고의 차이일 뿐이라고 했어요.
2. 진리를 깨달을 때 주의할 사항 :
깨달으려 할 때에는 반드시 주의해야 할 4가지가 있다고 했어요.
첫째, 진리를 들을 때, 말이나 글자에 얽매이지 말고 그 뜻에 의지하라.
둘째, 기존 사회상식에 얽매이지 말고, 지혜(깨달음)에 의지하라.
셋째, 말하는 사람의 인격에 대한 선입관을 갖지 말고, 그 사람의 말에만 의지하라.
넷째, 불경 중 화엄경 80권인 료의경만이 문제이고 모든 다른 불경은 화엄경의 수준까지 이끌기 위한 것이니,
료의경에 이르면 그때까지 알고 있던 모든 것을 버리고 료의경에만 의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