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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식쿨 호수
  
   작성자 : 배달문화원
작성일 : 2019-12-30     조회 : 632  



01.jpg

여긴 예전부터 올때마다 궁금했다.
천산과 이식쿨 호수가 있는데 왜 황무지가 됐을까?
그 황무지엔 소규모 공장과 위락시설이 들어섰다.

02.jpg

황무지 사이에서 푸른 호수..
바로 이식쿨 호수다. 
이 인근에서 고대 사카인들이 주로 거주했다.
그리고 그레코-박트리아, 파르티아 등도 이 지역을 지배했고 그 이후에는 돌궐이 장악하여 서돌궐의 중심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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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식쿨 호수가 전면에 드러났다.
천산과 이식쿨, 알타이, 사얀, 바이칼로 연결되는 아시아의 등뼈 곡선은 수많은 민족과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
스키타이와 사르마트, 수많은 사카족들 영혼의 고향.. 약간의 소금기가 있다고 전해지는 호수..
키르기스어로 따뜻한 호수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당나라 시기에는 열해(热海)라고 부르기도 한 곳
전설에 따르면, 이 지역을 다스리던 왕은 당나귀처럼 긴 귀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귀에 대한 비밀을 숨기려고 그의 머리를 깎은 적이 있던 모든 이발사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이발사가 왕의 비밀을 밤중에 어떤 우물에 털어놓았는데, 그 우물이 넘쳐서 이식쿨 호수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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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이식쿨 호수의 수중도시가 있다는 설이 실제로 밝혀졌다. 나도 당시 수중고고학 참관차 발굴팀으로 있었는데 수중 다이빙이나 수영 자체를 못해서 그냥 육지에서 지표 유물만 받고 수습하는 역할을 했다. 이 발굴이 총 5차례 있었는데 나는 3차 발굴에 투입되었고 4차 발굴은 다른 아스피란트 동기생이 참여했다. 이 사진 보니 그 기억이 생생하다. 
발굴 유물들도 눈에 익은 것들이다. 죄다 투르크계 유물들인데 토기가 많다. 약간 염분을 먹어 지상 공기에 노출되자마자 위기를 맞은 품목도 몇 개 있었다. 특히 동검류는 지상 공기와 마찰이 되는 순간 심한 부식이 발생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30초 안에 흰 천 조각 같은 것으로 단단히 감싸고 밀폐된 공간에서 수중 온도와 비슷한 적정 온도를 유지한 채 녹을 조심해서 닦아줘야 한다. 대개 6~7세기의 것으로 판명되며 서돌궐 시대의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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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쿨 호수는 굉장히 크고 깊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고 수심 또한 세계에서 두번째로 깊은 산정호수가 이식쿨 호수다. 그럼 세계에서 가장 큰 산정호수는 어딜까?
정답은 남미 페루, 볼리비아의 티티카카 호수다.
그럼 세계에서 가장 깊은 산정호수는 어딜까?
정답은 백두산 천지다.
사람들은 여태까지 백두산이 얼마나 위대한지 몰랐을 것이다. 그 백두산 천지가 세계에서 산정호수로써 가장 수심이 깊은 호수로 당당히 기록되있다. 세계적인 기록을 가진 우리 백두산을 자랑스럽게 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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