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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7096_1379393205475475_2206994775272312392_n.jpg 유범식  천지자연조선철학
 
  2. 변화의 원리 삼극오행(三極五行) - 자연으로서의 오행
  
   작성자 : 배달문화원
작성일 : 2019-05-31     조회 : 38  

2. 변화의 원리 삼극오행(三極五行)

자연으로서의 오행


천지만물변화의 원리를 해명하는 철학이 곧 역학(易學)이다. 역학의 체계가 이루어지기까지에는 동물적 삶으로부터 해방의 과정인 기나긴 인간화의 전역사가 바쳐졌다. 인간역사의 발전은 곧 역학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와 달과 별의 움직임이 일정한 질서를 갖고 있다는 것.

꽃이 피고 장마가 지고 낙엽이 지고 눈이 내리고 하는 것들이 우연적인 것이 아니라 해와 달과 별의 움직임과 연관되고 있다는 것.

산천초목의 변화와 함께 동물들의 세계도 이에 맞춰져 있다는 것.

인간 자체도 이러한 천지자연의 조화와 통일된 존재라는 것 등에 대한 법칙적 변화의 원리를 찾아내게 됨으로써 천지자연의 조화 속에 함께 변화를 이루어내는 목적의식적인 인간 삶의 실현이 가능케 된 것이다.

조선철학의 역학체계는 삼극(三極)적 세계관과 오행(五行)에 의한 변화원리를 기본으로 하여 이루어졌다. 삼극이 하나로 이루어진 것으로 존재 그 자체이며, 존재의 본질은 변화한다는 데에 있고, 이 변화는 삼극을 근본으로 한 변화이다. 이러한 삼극에 의한 변화가 오행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삼극과 오행은 분리될 수 없는 개념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삼극과 오행을 하나의 개념으로 하여 '삼극오행'이라고 한다.

오행은 水木火土金이다. 오행 하나하나의 개념과 관계에 대한 의미는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역학적 의미에서의 오행은 자연적인 원소임과 동시에 자연적인 성질을 상(象)으로 취하여 자연과 사회의 변화원리를 해명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오행원리의 근본이 되는 자연으로서의 오행을 살펴본다.

[水]

우주공간내에 지구와 같은 '생명있는 천체'가 있느냐 없느냐를 확인하는 기준이 바로 그 별에는 물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물은 생물체를 구성하는 주성분으로 세포의 성분이 되며 여러가지 양분이나 노폐물을 용해하여 운반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호흡-광합성-소화 등이 원활하게 작용되기 위해서는 효소가 필요한데 효소의 작용이 물에 의한 것이다.

식물은 뿌리로 물을 흡수하고, 잎으로는 물을 수증기로서 공기 중으로 방출한다. 동물은 입으로 물을 흡수하고 배설의 형태로 방출한다. 땀 등의 형태로 물은 체온조절작용도 한다.

물 속은 온도의 변화와 유동이 적으며 많은 양분이 용해되어 있어 생물활동의 좋은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조건에 의해서 물 속에는 대단히 많은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와같이 생물은 물이 없이는 단 한순간도 생존할 수 없으며 보통 자기 무게의 70~80%를 물이 차지하고 있다. 지구에서 물은 거대한 해양을 형성하고 있으며 물의 순환작용에 의해 공기와 흙 속에도 함유되어 있다.

물의 오행원리상의 의미는 생명의 원천이다.

[木]

木은 직접적으로 식물류를 뜻하나 식물은 생물에 포함되며 식물과 대비되는 것으로 동물이 있다. 식물과 동물의 사이에는 식물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종류들이 있음으로 해서, 생물계를 전체로 볼 때 식물과 동물의 경계선은 명확하지 않다.

직접적인 의미에서의 녹색식물은 전체 생물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생물 중에서 녹색식물만이 광합성 작용으로 자신의 영양을 스스로 생산해 낸다. 초식동물에는 이러한 기능이 없으므로 녹색식물을 먹이로 삼게 되고,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녹색식물이 만들어낸 양분을 흡수한다. 또한 광합성 작용을 못하는 식물들도 동식물에 기생하여 양분을 섭취한다.

녹색식물->초식동물->육식동물로 이어지는 생태계의 먹이사슬에서 녹색식물은 모든 생물을 생존할 수 있게 해주는 생산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으로서의 木은 포괄적인 의미로 생물전체를 뜻하기도 하고 관계에 대응하여 직접적 의미인 녹색식물만을 뜻하기도 한다. 木은 생명활동을 유지시켜 나가는 생명체로서의 특징을 갖고 있는 것이다.

木은 생명체이므로 오행원리 속에서 생성하는 기운을 나타낸다.

[火]

火는 말 그대로 불을의미하는 것으로 불은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나무나 석탄, 석유나 가스 등을 사용하여 일으키는 불도 있고 전기를 이용하여 내는 불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지구상의 생물들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불로 태양이 있다.

불은 열과 빛으로 나타나는데 이 둘은 하나의 불로 표현하나 구별되어지는 것이다. 나무로 불을 일으키면 거기에는 열도 있고 빛도 나타난다. 만약 나무에 붙은 불에 손을 갖다대면 화상을 입게 될 것이다. 또는 여름날 햇볕이 내리쬐는 바닷가 모래사장을 맨발로 걷는다면 지독하게 뜨거워서 고통을 느낄 것이다. 이것은 열은 있지만 빛이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형광등 불은 밝게 빛이 나지만 그다지 열은 없다. 반딧불의 경우도 빛이 나지만 손바닥에 올려놓더라도 열기를 못느낀다.

사람이 맹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열이 나듯이 물질의 분자나 원자가 맹렬한 운동을 할 때 열이 발생된다. 그런데 빛은 일종의 전파로 열과 빛은 서로 구별되는 것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열이 발생하는 원인에 의하여 빛이 발생하는 것이므로 열과 빛은 모두 불(火)로 통일되는 관계이다.

녹색식물이 광합성 작용을 하는 것이나 동식물들이 생명활동에 있어서 규칙적인 특징을 나타내는 것도 빛에 의한 것이다. 활동과 휴식을 정연하게 되풀이하고 있는 동물들에게 있어서 낮에만 활동하는 것을 주행성, 밤에만 활동하는 것은 야행성이라고 보통 부른다. 물고기나 곤충도 빛에 의한 활동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꿀벌이나 개미도 귀소행동에 햇빛을 이용하고 있다. 봄이 되면 새들이 번식기로 들어가는데 이 현상도 일조시간과 연관되어 있다.

생물의 생육과 활동의 근본인 생물체 내의 화학반응은 열에 의한 것이다. 모든 생물에는 활동하는데 알맞는 열을 필요로 한다. 포유류나 조류는 항온동물이지만 털갈이를 하고 피하지방을 저장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몸의 열이 빠져 달아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지구도 그 자체는 하나의 거대한 열덩어리로 일부 과학자들은 액체상태의 지구핵 내부온도를 섭씨 6,000도 정도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기도 한다.

물이나 암석의 순환, 지각의 변동 등 자연적 변화는 모두 火의 작용에 의해서이다. 생명체가 생성되고 생명활동을 가능케 하는 것도 火에 의해서이다. 사람이 죽으면 싸늘하게 식듯이 火는 살아 있는 것의 맹렬한 활동을 의미한다.

오행상 火는 창조적인 힘의 본질로 성장과 발산의 활동을 의미한다.

[土]

지표의 암석이 풍화작용을 받아 부서져 작은 바위조각, 모래, 찰흙 등이 되고 여기에 동식물이 썩어서 된 부식물이 섞여 흙(土)이 된다.

土는 생물의 생육에 필요한 물-양분-공기를 저장하고 있어 식물은 이들을 흡수함으로써 생존하며, 식물이라는 말 자체가 土에 몸을 심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土 속은 온도변화가 적고 외적의 침입을 받을 위험이나 자연재해가 적기 때문에 생물의 서식처 구실도 한다.
土는 만물을 생성하고 만물이 그에게서 자라나고 죽어서는 만물이 귀의하는 생명유전의 근본바탕으로서 단순한 흙의 의미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오행상 土는 생명창조의 산실이자 생명활동의 근본바탕이므로 결실을 만들어내기 위한 성숙의 의미를 나타낸다.

[金]

일반적으로 쇠(金)는 금속의 종류를 총칭한다. 金은 물질중에 가장 단단하고 무거운 것을 다 포함하는 것으로 광물로 분류되며 일반적으로 암석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암석은 거대한 암반을 형성하여 지구의 형체를 이루고 있으며 지구의 모든 생물들을 담고 있다. 또한 이 암반은 지구 내부의 강력한 열(火)이 지표를 뚫고 나오지 못하도록 이중 삼중으로 진을 쳐서 막고 있다. 지표면에서 보면 金은 土속에 암장되어 있는 형상이다.

다른 면으로 보면 金의 성분은 암석 외에 지구내부의 액체火 속에도 있고 土 속이나 水 속에도 용해되어 있으며, 생명체를 이루는 골간을 형성하고 있다. 생물의 뼈대만이 아니라 생명활동의 도구가 되고 있는 동물들의 강한 부리와 이빨, 날카로운 발톱 등도 金이다.

이처럼 金은 가장 단단하고 무거운 것으로 土 속에 암장되어 지구의 몸체를 이루고 있는 한편 생명체의 골간을 형성하며 생명활동의 도구가 되는 중요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 외에 金은 '황금같은 열매'라는 표현도 있듯이 결실의 의미가 있는데 생명활동의 결실이자 생명의 새로운 씨앗이라는 의미를 함께 갖고 있다.

오행상 金의 의미 역시 이와같은 포괄적 의미를 관계에 대응하여 함께 사용하게 된다.

이상과 같이 오행 각개의 요소들을 보면 서로와 서로가 절대적인 관련하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서 한 요소라도 결여되면 지구라는 '생명있는 천체'의 특성은 사라지게 된다. 대자연을 특징과 관계에 따라 분류한 것이 오행으로 이러한 오행의 조화가 만물생성의 변화운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인간도 이러한 오행의 운동에 의해 생성되는 것으로 오행의 각 요소들은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바탕이자 인간생명활동의 장으로 된다.

오행의 1차적인 중요성은 인간생존의 필수적인 식-의-주 삼극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먹고, 입고, 쉬어야 하는 인간생존의 기본적인 삼극은 부정할 수 없는 것으로 이 위에서만이 위대한 예술도 꽃피울 수 있고 도를 닦을 수도 있으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오행의 조화인 대자연은 노동주체인 인간의 노동대상이자 노동도구로 된다. 노동대상으로서의 오행은 곧 오행 각개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하게 된다. 水木火土金이 서로와 어떠한 관련하에 있으며 어떻게 변화해나가는가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노동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창조의 현실화를 이루는 노동과 역학의 통일된 출발점이다.

오행이라는 개념이 이루어지게 된 것 자체가 水木火土金이 일정한 관계에 의해 일정한 변화의 운동을 진행시켜 나가는 것이라는 의미로 인해서이다. 이러한 오행의 운동은 '상생(相生)'-상극(相剋)-상비(相比)'의 삼극에 의한 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상생-상극-상비의 작용에 대해서 처음 접하는 이들은 이해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리라 생각된다. 자연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며 추상적인 것만도 아닌 것이 오행이기 때문이다. 오행은 자연적인 것 그 자체와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의 본질적인 상(象)을 통일적으로 취해야 하므로 직관과 직감에 의한 집중이 필요하다. 


글 : 천지자연의 법 유환희
 
 
TOTAL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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