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세계사의 재조명
1. 조선민족의 뿌리 사회주의제국 단군조선
조선민족의 기원
현재 인류와 연결되어지는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지구상에 최초로 출현하던 시기로 추정되는 50~60만년 전, 아름다운 조선벌판 일대에 돌 깨는 소리가 잠들었던 하늘과 땅을 깨우며 새로운 인간 역사의 서막을 올렸다.
이들은 50~6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공주 석장리 유적과 평양 상원의 검은모루유적에서 보여지듯이 제형석기, 주먹도끼 등을 깨뜨려 도구로 사용한 주인공들로 수렵, 어로, 채취 등의 노동을 하며 무리를 이루어 이동생활을 하였다.
이후 초기 구석기인들은 장구한 세월을 거치면서 중기 구석기 시대(13~5만 년 전, 전곡리, 석장리 7, 9층 유물 등)를 지나 후기 구석기 시대(5~1만2천 년 전, 용굴6층, 석장리 집자리 및 10, 11층 유물 등)로 발전한다. 후기 구석기 시대에는 제4빙하기가 종료됨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고 지금의 중국 대륙과 일본이 분리되어 반도가 형성되었다.
반도가 형성되자 후기 구석기인들은 조선벌판(만주, 시베리아, 황하에 이르는 지역)과 반도를 생활무대로 살아가게 되었다. 이때부터 환경적 공동체 요인과 동일혈족에 기초한 단일의 생활문화권을 형성하며 동족의식을 공유하게 되었다. 조선벌판과 반도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오던 후기 구석기인들은 이후 중석기 시대(1만2천~8천 년 전, 경상남도 상노대, 전남 승주군 곡천 유적 등)를 거쳐 단기전 3680년경(서양기원전 6000년)에는 세계 최고의 신석기 문화를 영위하게 되었다.(김용주 저 '단군조선사' 참조)
신석기 시대로 이어지는 이러한 일련의 발전과정은 조선민족이 종전에 주장되던 것처럼 5~6천 년 전경 지금의 중국대륙이나 시베리아 등지에서 이동해 온 민족이 아니라, 지구에 현대적 인류가 처음 출현하던 아득한 옛날부터 독자적으로 성장, 발전해 온 민족임을 말해 준다.
이러한 발전과정 속에서 조선뿌리족의 일부는 유럽 및 미대륙으로 진출해가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조선뿌리족은 조선벌판과 반도에서 계속 생활해 왔으며, 신석기시대부터는 부족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농경 및 목축생활을 영위하게 되었다. 이들은 이후 정착 농경생활의 발전 속에서 크고 작은 하천을 다스리는 광대한 치수사업도 추진해나가며, 자연에 대한 창조적 노동의 힘을 키워나갔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분업이 진행되고 사상적, 정치적 지도자들도 출현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들을 배경으로 드디어 백두산 주변에는 조선 뿌리족의 부족 연맹국가가 출현하게 되었으니 이 나라가 곧 환국(桓國)이다.
환국은 얼마남지 않은 단군조선의 흔적들에서 발견되는데, 기존의 삼국유사에는 환인(桓因)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그러나 일본놈들의 손을 타지 않은 삼국유사 장덕본에는 환국(桓國)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환인으로 기록, 보급 된 삼국유사는 일인들의 조작된 기록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동북아 최고(最古)의 신석기 문화인 강원도 오산리 납작밑토기문화(단기전 4000~2000년경-서양기원전 6000~4000, 표적거리가 350미터인 화살과 화살촉도 발견되었음)가 이후 시대로 추정되는 요녕성 심양시 신락하층문화(新樂下層文化)와 홍산(紅山), 소주산(小珠山)문화에서 다시 발견되고, 서울 암사동 뾰족밑토기문화(탄소측정연대 단기전 1950~1770년-서양기원전 4280~4100)가 만주의 요령, 화북지방에서도 발견되는 점으로 미루어, 한반도와 만주 요령성 지역에 이르는 곳이 환국의 생활근거지였음을 알 수 있다.
환국을 건설했던 조선 뿌리족은 지금의 중국 서방으로 널리 진출해 나가 그때까지 원시적 노동과 무리생활을 하던 소수종족들에게 문화를 전파하고 이들을 부족과 부족연맹체로 발전시켜 나갔다. 이때부터 조선 뿌리족들은 소수종족들로부터 동이족(東夷族)으로 불리워졌는데 이는 '동방(東)의 크고(大) 활(弓) 잘쏘는 겨레)란 뜻으로 그들에게는 경이와 존경의 대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환국(桓國)은 오늘날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는 국가사회는 아니었다. 신채호님이 당시 조선뿌리족의 생활을 설명한 부분을 요약해 보자.
---우리 민족은 옛부터 우주광명이 숭배의 대상이었고 태백산 수림을 광명신의 보금자리로 믿어, 그 인구가 번식하고 각지에 분포하게 됨에 따라, 각 거주지 주변에 수림을 길러, 태백산의 그것을 모방하고, 그 수림을 수두(소도)라 하니 이는 곧 신단이란 뜻이다. 여기서 1인을 뽑아 수두의 중심에 앉히고 뭇사람들이 제사를 지냈으며 강적이 침입하면 각 수두 소속부락이 연합하여 이를 방어하고, 여기서 가장 공이 큰 사람을 제1위로 받들어 존경했다.'---
즉 환국은 신(神) 또는 성인(聖人)으로 추앙되는 지도자에 의해 각 부족의 통일성이 실현되는 연맹체의 성격이 강했으며, 프로그램으로 정치, 경제의 통일성이 실현되는 오늘날의 국가사회시스템과는 구별된다.
환국시대는 지역적 점유의 공통성, 생활방식과 혈족의 공통성, 사상적, 종교적 통일성을 실현함으로써 조선민족의 전 단계인 민족체를 형성한 시기이다. 이 시기의 사람들은 높은 생산력과 덕화(德和)로써 사회를 유지해 갔으며, 모두 힘써 일하므로 굶주림과 추위가 없었고 이후에는 천부인3개(天符印三箇)를 단군에게 전해주었다는 기록에서 보여지듯이 세계(天地人)에 대한 독자적 사상을 형성하고 사람 중심의 철학체계를 이루어나갔음을 알 수 있다.
이와같이 우리 민족은 현재와 이어지는 인류가 지구에 출현하던 아득한 옛날부터 조선의 하늘과 땅 위에서 독자적으로 성장, 발전하여 왔으며 단기전 3700년(서양기원전 6000년) 이후에는 우리 민족의 전 단계인 민족체 형성단계로 발전하였다.
글 : 천지자연의 법 유환희